돌지 않는 팔랑개비
기다려도
바람은 불지 않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오고 가는데
빨강 노랑 팔랑개비는
낮잠을 자고 있다
소리를 쳐도
호루라기를 불어 봐도
팔을 내둘러봐도
흙먼지 날리는
무거운 오후
가늘게 잡히는
한 줄기 햇살에
잠시 기대어
온몸을 맡긴다
기우뚱거린다
돌지 않는 팔랑개비만
덩그러니
한낮을 지킨다
따분한 하늘에
먹구름이 인다
이것도
또 하나의 인생이려니
하품만 난다
돌지 않는 팔랑개비
기다려도
바람은 불지 않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오고 가는데
빨강 노랑 팔랑개비는
낮잠을 자고 있다
소리를 쳐도
호루라기를 불어 봐도
팔을 내둘러봐도
흙먼지 날리는
무거운 오후
가늘게 잡히는
한 줄기 햇살에
잠시 기대어
온몸을 맡긴다
기우뚱거린다
돌지 않는 팔랑개비만
덩그러니
한낮을 지킨다
따분한 하늘에
먹구름이 인다
이것도
또 하나의 인생이려니
하품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