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그 해 여름

웹관리자 2024.01.15 12:23 조회 수 : 7

2019  그 해 여름

 

우설 김미숙

사랑에 가난했던 너는

멀리서 손을 흔들고

 

 

사랑에 혼을 날린 나는 

방글방글 웃으며 달려갔지

 

달달한 보랏빛의 라일락은

금어초의 노랫소리에

하늘에서 훠이훠이 꽃잎을 날리며

춤을 추었다

 

동네를 끌어안은 고목나무들은

태양에서 빛을 받아

너의 미소보다 더 따사로웠는데..

 

허드슨 강 건너 산자락을 돌아

굽이굽이 울창했던 그 해 여름..

태양 같던 그 해 그 순간들..

 

지금은 강물 속에서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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