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웹관리자 2024.01.15 13:33 조회 수 : 1

 

봄비

 

 

비에 젖은

시들은 꽃 하나

툭... 하고 떨어지니

꽃잎 땅에 흐트러지네

 

4월의 단비

생명마다 색깔 덧칠하여

그 푸르름 짙어지는 날

한 그루

큰 나무는

태양 아래

넓적한 그늘 드리우고

우리는 그의 품 아래 들어가

땀을 닦으리

 

창문 너머

잔잔한 빗소리

냉한 가슴 사이

한 줌, 따뜻한 온기로

 

시 ‧ 이종비 81

 

비집고 들어와선

토닥토닥

마음 다둑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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