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버린 세월 꾹꾹
눌러 담고도
넘치는 뉴욕의 55년
하얗게 타고 있는 혓바닥은
바다에 깊숙이 잠겨
황금색 거품을 품고 타고 있다
마지막 남은 나의 흐늘거리는
육신
다듬고 다듬어도 눈 안으로 가득한
부스러진 손톱
푸른 하늘빛 파도소리에 춤 추는
반짝이는 별 하나
기다리는 기적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죽어가는 혀를 깨우기 위해
레몬을 깨문다
영혼을 찾지 못하는 나의 육신은
마지막 기적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보았다 바닷 속에서 빛나고 있는
별들의 고향을
아! 어머니
당신의 잔잔한 평화가 기적소리를 품고
기다리고 계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