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로 하나요?

웹관리자 2022.11.29 09:35 조회 수 : 29

  수필       

 

                                       사랑을 말로 하나요?

 

  송 농장 아저씨가 오랫만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서 왔다. 1살짜리 남자아기 돌옷을 사러왔다.

“누구 선물 하시게요?

내 아들 돌복 사러 왔어요.

아니아들이라니요.?

나이가 60이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가 아들 돌옷을 사러 왔다니….

 

  송 농장 아저씨는 마음 착하기로 소문 난 사람이다미국에 온지는 오래되었지만 영주권이 없었다미국에 1년 체류기간이 직혀있

는 여권에 한국에 들어가지않고 눌러 앉았기 때문에 자동으로 불법 체류자가 되었다한국 교회에서 교회 관리 해주는 일을 하다 착

실하게 일을 하는 것을 본 위스콘신에 농장을 가지고 있는 교인이 농장에서 일을 하도록 주선을 한것이다그 농장에서 숙식도 해

결하고 봉급도 받고 있었다매달 한국으로 생활비도 송금했다돈이 조금 모이면 이민 전문 변호사를 사서 영주권 신청을 할 생각

이었다영주권이 해결되면 한국의 아들과 부인도 데려 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시간은 흐르는데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

았다한국을 떠나올 때 7살짜리 아들이 30살이 되었는데도 한국의 가족들을 데리고 올 수 없었다영주권이 해결 되지 않았기 때

문이다

위스콘신에 있는 버섯 농장은 농사가 잘 되었다송 농장 아저씨는 시카고에 있는 식품점에 배달을 하면서 우리 상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 가기도했다농사를 짓는 손은 손금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험했다나는 혹시 파상풍 이라도 걸릴까봐 소독약

과 연고를 주기도 했다항상 하는 말이 자신의 농장엔 화학 비료의 거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렁이나 벌레들과 같이 산다고했

가끔 깻잎이나 상추같은 것을 그녕 먹으라고 갖고 올 때도 있다상품으로 팔기엔 벌레가 잎사귀를 갈가 먹은 것을 알수있는 그

런 것들이다그런데 맛은 일반 상점에서 사 먹는것보다 고소하고 맛이 좋다벌레들이 농장에서 같이 산다는 것은 화학 비료를 쓰

면 벌레들이 다 죽는다는 것이다그래서 자신의 농장에선 화학비료를 쓰지않기 때문에 무공해로 농작물이 자라는 것이란다농작물

벌레가 먹는것은 독한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벌레가 농작물을 먹고 산다는 것이다보약이 따로 없다고 했다.

‘아니 체소가 무슨 보약입니까?

“내가 농사를 짓다 벌레가 보이면 잡아먹지요진짜 무공해 단백질 이지요.

“아이고 징거러워라”

“보약중에 보약으로 먹을만 하다니까요”

감기한번 걸리지않고 특별한 병도 앓지않고 이 날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보면 활기가 넘치는 분이다.

아들은 벌써 30살이 되어 어머니와 함께 살며 한국의 부인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는 돈을 모아 연립주택을 마련해서 세를 놓아

생활엔 큰 걱정이 없다고 했다.

 

   송 농장 아저씨는 영주권 해결이 되면 한국을 나갈 것이 라고 가끔 말을 했다.

그런데 1살짜리 자신의 아들 돌복을 사려 왔다니 이건 무슨 소리인가? 지갑에서 사진을 한장 꺼내 보여 주는데 아내는 금발의 예

쁜 젊은 여자였다그리고 아들과 셋이서 찍은 사진도 보여주었다하얀 피부에 코가 오똑하고 머리가 노란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

이 가족이란다나는 깜짝 놀랐다왜냐하면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저런 금발 아가씨를 아내로 가질 수가 있었는지?

“아저씨실력이 대단하네요어떻게 영어도 잘 하지 못하면서 금발의 예쁜 아가씨를 아내로 가졌어요?

송 농장 아저씨 왈

사랑을 말로 하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사랑을 말로 하나요? 웹관리자 2022.11.29 29
1 교장 선생님과 점심을 웹관리자 2022.11.28 3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