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가을은 기도의 계절인가요
가을은 고독의 시간입니다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메말라 있어요
채워야 하는 시간, 갈구하는 시간이겠지요
내팽켜진 나의 영혼, 이제야 잠에서
깨어야 할 때가 왔어요
후회하는 나의 감정, 밀물처럼 나의 가슴을
후벼 팝니다.
고독 속에서 나의 영혼을 충만케 하여 주십시요
당신과의 교집합, 기도 속에서 찾으려 합니다.
만남에 눈 뜨지 못한 자, 미련한 자들은 뒤늦게 참회의 시간을 갖고
통한의 눈물을 감추려 하지요
바라만 보는 것이 다가 아니지요
기도는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지요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나의 허무를 지우는 시간입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소박한 언어로 나를 감싸 안아요
나를 비우면서 당신이 채워주시겠지요
11/07/22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 | 잊혀진 영혼, 버려진 영혼 | 웹관리자 | 2023.06.19 | 37 |
3 | 당신의 아침 | 웹관리자 | 2023.06.19 | 25 |
2 | 해탈 (부제: 가을 나무) | 웹관리자 | 2023.03.04 | 31 |
» | 가을의 기도 | 웹관리자 | 2022.11.21 |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