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배
퀸즈보로 칼리지 졸업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 부총재
뉴욕지역한인회 연합회 회장
미주청솔문화재단 자문위원
한국스토리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2024)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 부총재
뉴욕지역한인회 연합회 회장
미주청솔문화재단 자문위원
한국스토리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2024)
6월 마지막 일요일 오후
청덕 최영배
6월의 햇살은 유난히 단정하다.
나뭇잎은 짙어졌고,
세상의 색도 조금 더 진심에 가까워진 듯하다.
오늘은 6월의 마지막 일요일.
창가에 앉아 조용히 흐르는 시간을 바라본다.
긴장을 풀고 기대앉은 마음 위로
커피향이 가만히 스며든다.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는 건,
어쩐지 조금 놀랍고, 또 조용히 안쓰럽다.
계획했던 것 중 얼마나 해냈는지
기억보다는 느낌이 더 많아진 나날들.
하지만 그런 나를 책망하지 않는다.
오늘 같은 오후엔
그저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창밖엔 구름이 천천히 흐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반년을 잘 살아낸 나에게
6월이 작은 위로처럼 말을 건다.
괜찮아, 이제 남은 절반도
천천히 걸어가면 돼.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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