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
퀸즈보로 칼리지 졸업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 부총재
뉴욕지역한인회 연합회 회장
미주청솔문화재단 자문위원
한국스토리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2024)

연꽃처럼

웹관리자 2025.08.16 14:14 조회 수 : 1

 

연꽃처럼

 

청덕 최영배

 

진흙이

나를 감쌌다

 

세상의

말들이

나를 흔들었다

 

검은

물속에서

길을 잃을 뻔했지만

나는

물들지 않으리

 

햇살은 멀고

 

달빛조차

등 돌린 밤에도

 

나는

내 안의 빛을

찾았다

 

침묵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처럼

 

거칠고 탁한 세상을 뚫고

 

내 마음은 연꽃이 되었다

 

흙탕물에 뿌리내렸으되

 

그 어디에도 물들지 않았다

 

나는 알고 있다

 

진흙은

내 자양분 이었고

고통은

내 스승이었다는 것을

 

오늘도

고요히 핀다

그 누구도 닿지 못할

내 마음 한 송이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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