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웹관리자 2022.11.23 10:53 조회 수 : 18

서재필 

 

                                  송온경 시인

 

대한독립만세가 울려 퍼진 지 한 세기

흰 눈에 덮힌 미디아의 오랜 집

아무도 걷지 않은 그 비탈길 따라 

타박 타박

백년 전 시간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사대주의에 사로잡힌 조선

그 긴 잠에서 깨우고자

청년들이 주도한 갑신년의 정변

삼일만에 물거품으로 변하고

사랑하는 가족 다 잃은 선구자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낯선 사람들, 새로운 언어와 문화 속

의사로 미시민권자로 남편으로

그러나 꿈에도 마음만은

일제 치하의 한국에

 

10년만에 다시 찾은 조국땅

민중의 교육 위해 세운

독립신문

독립문

독립협회…

 

다시 돌아온 미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 위해 일편단심

기미년 사월 필라 시내 리틀 시어터 앞에서

백사십명의 한인들과 함께

전 세계에 한국의 독립 호소한 선구자

 

남북한이 하나 되어야 완전한 독립국가 될 수 있다던

선견지명

그 꿈이 이루어 지는 날 보았으면



 

*(주) 재미한인으로서 독립운동가이자 민중계몽가였던 서재필 박사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필라델피아 근교 미디아에 소재한 서재필 기념관과 3.1운동 소식을 듣고 한달 후인 1919년 4월 14일부터 사흘동안 ‘제 1차 한인회의(The First Korean Congress)’를 개최한 Little Theater (현재는 Plays and Players Theater)를 방문하고 쓴 시입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독립을 하게 되면 민주공화정을 수립할 것을 결의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내는 결의문과 미국 국민 및 정부에 보내는 호소문도 채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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