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인 것을

웹관리자 2022.11.17 19:29 조회 수 : 338

내 모습인 것을

 

 

허옇게 드러난 속살

참으로 아팠으리라

오죽 후회했을까

 

주렁주렁 매달린 풋감

차마 떨어뜨리지 못한 채

부러져버린 굵은 가지

 

견디고 또 견디며

 

어서 도와 달라는 하소연

귓전 때릴 만도 했는데…

 

때로는 나 아닌 나로 살아온 날들

지금도 내치지 못한

본연의 나로 살고 싶은 소망

 

부러진 가지는

내 탓으로 빚은

바로 내 모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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