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체온인 듯
김소향
몇 해 째이던가
밤이면 밤마다
너의 앙증맞은 알몸을 껴안는다
네 체온인 듯
우리를 살포시 감싸주는데
세월에 앗기는 체온 탓인가?
근래에는
아예 사시사철 우리와 함께 눕는다
머나먼 중국 여행길애
막내가 들고 온 얄팍한 명주 이불
이불장에서 몇 해째 잠자는
각양각색의 이불들을 아랑곳 않는다
어느 날인가는
명주 이불의 나이마저 잊은 채
그저 그 포근한 포옹에 취하리라

네 체온인 듯
김소향
몇 해 째이던가
밤이면 밤마다
너의 앙증맞은 알몸을 껴안는다
네 체온인 듯
우리를 살포시 감싸주는데
세월에 앗기는 체온 탓인가?
근래에는
아예 사시사철 우리와 함께 눕는다
머나먼 중국 여행길애
막내가 들고 온 얄팍한 명주 이불
이불장에서 몇 해째 잠자는
각양각색의 이불들을 아랑곳 않는다
어느 날인가는
명주 이불의 나이마저 잊은 채
그저 그 포근한 포옹에 취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