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면서

웹관리자 2023.07.01 12:40 조회 수 : 15

꽃을 보면서

 

누가 나더러 꽃을 보라 한다

꽃을 곰곰이 들여다 보라고

꽃의 속삭임이 들릴때까지

 

비바람치는 눈쌓인 겨울을 이기고

고요히 고개든 초록잎사귀

푸푸 나팔을 분다, 봄이 오라

봄이 활짝 오라

 

언제 흙이된 동생이 아른거린다

바다건너 여기저기 나지않는

엄마의 젖을 빠는 3살 짜리

아이의 울음도 보인다

 

나는 꽃의 말을 듣는다, 쓰리다

어제보다 더 깊게 손짓하는 꽃의 말

땅속깊이 꿈뜰 거리는 바람소리

내속에 들어있는 어둠도 빛도 보인다

 

겹겹쌓인 아련한 어둠과 빛의 말

떨면서 떨면서, 꽃이 피고있다

봄이 오라 봄이 활짝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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