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변정숙
사람과 사람 사이
벽과 벽 사이
틈이 생기고
틈이 자란다
무성해지는 틈
무슨 자국처럼 희미한 금이었다가
서로 닿을 수 없는 간극으로 마주 보는
아득한 거기
흩어진 마음들 백골처럼 누워 있다
탄식이 연기처럼 새어 나온다
매캐한 탄식
스스로 메울 수도 허물 수도 없는
막막한 강이 흐르는 간극
이쪽과 저쪽에서
안간힘으로 바라보는 틈
나는 어느 틈의 모서리인가
하루 하루 눈이 맵다
틈
변정숙
사람과 사람 사이
벽과 벽 사이
틈이 생기고
틈이 자란다
무성해지는 틈
무슨 자국처럼 희미한 금이었다가
서로 닿을 수 없는 간극으로 마주 보는
아득한 거기
흩어진 마음들 백골처럼 누워 있다
탄식이 연기처럼 새어 나온다
매캐한 탄식
스스로 메울 수도 허물 수도 없는
막막한 강이 흐르는 간극
이쪽과 저쪽에서
안간힘으로 바라보는 틈
나는 어느 틈의 모서리인가
하루 하루 눈이 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