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으로

웹관리자 2022.11.14 11:30 조회 수 : 20

살아 있음으로

청솔 윤영미

 

내 마음 한켠 깊은 곳

빈 공간속을 들여다보는 날입니다.

 

꾹 눌러 참아왔던 호흡의 끈을 끄집어 올려

마음 한 번 편히 쉬어 봅니다.

빈 공간이 있어 한 줄의 언어를 꿈꿀 수 있는 날

대 자연은 봄꽃소식을 안고 숨차게 내게

달려왔지만 나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내 몸속 온도를 발화하지 못하고

오늘도 서성이며 또 하루를 미안한 맘으로 맞이합니다.

연약한 숨통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기대고

버텨야하는 오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음으로 봄은 어쩜,

내게 있어 영원한 기다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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