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음으로
청솔 윤영미
내 마음 한켠 깊은 곳
빈 공간속을 들여다보는 날입니다.
꾹 눌러 참아왔던 호흡의 끈을 끄집어 올려
마음 한 번 편히 쉬어 봅니다.
빈 공간이 있어 한 줄의 언어를 꿈꿀 수 있는 날
대 자연은 봄꽃소식을 안고 숨차게 내게
달려왔지만 나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내 몸속 온도를 발화하지 못하고
오늘도 서성이며 또 하루를 미안한 맘으로 맞이합니다.
연약한 숨통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기대고
버텨야하는 오늘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음으로 봄은 어쩜,
내게 있어 영원한 기다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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