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는 일

웹관리자 2023.07.08 19:29 조회 수 : 17

길들여지는 일

 

언제나 새벽에 주어진 나의 시간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지 않는다.

 

젊어서는 바빠 할 일이 많거나 잠이 많아 하고자 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도 있겠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혼자인 시간이 많을 땐

새벽에 깨는 나로서는 무언가 듣거나 들여다보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

살아온 삶이 자신을 길들인 듯하다.

 

공부는 젊어서는 직업을 결정하는 일이니 반드시 공부에 전념해야하고

나이 들어서는 인생의 단맛 쓴맛을  알기에 살아 온 날들을 반성하고 자신을 정리하는

의미에서라도  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으로 살아감에 공부는 몇 년을 하며 살까?

난 평생 해야 할 , 습관 같은 길들여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다.

 

운동도 길들여지듯 습관이 된다면 더욱 건강을 유지할 것이니

정신과 육체가 함께 자신을 만든다면 더없는 금상첨화다.

 

삶이 바쁘면 눈앞에 앞가림만이 세상살이 전부인것처럼 살고

공자가 말한  어질고 도를 행하는 삶이 불가능한것처럼 

바삐 살아가지만 자꾸 다듬고 반성하며 정화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길들여진 마음처럼 정갈한 건 없다.

 

논어에 그랬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알아간다는 건 늘 즐겁다.

배우고  익히면 자신에게도 당당하다.

 

젊어서는 아이들 키우느라 많은 시간을 들였어도  아이들과 함께 늘 공부를 해온 게

아닐까?

아이들 공부, 숙제, 훈육 등등 모두 부모의 몫이었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 애쓰며 살아온 부모는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

 

체질적으로 공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고 ,

혹은 너무 많이 했던 공부에 질린 사람들도 있다.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버린 시간뒤에  홀로 고요한 시간이 주어질때 할 수있는 일은  

공부를 하는것이 가장 필요한 일 임에 틀림이 없다.

아마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기도 하다.

 

새벽에 할 일이 있다는 것 , 역시 책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조용한 새벽에  현실과 동떨어진 할 수 있는 일,

아무래도 배우고 익히며 깨닫고 명상하는 시간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난 목표를  가지거나 무엇을 위해 책을 보지 않는다.

듣고 읽고 쓰고 익히는 일, 그저 나를 위한 글이고 나를 위한 공부인 게 아닌가!

 

사막여우가 그랬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넌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다고

사람에게 길들여진다면 진정 눈물 흘릴 일이 생기는 게 인생사다

 

안다는 것 , 알아야 한다는 것, 깨닫는것으로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가지며 살아간다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낄 것이니 값진 습관에 따른 책임이 아닐까?

아는 것이 힘이지만 모르는 게 약이 될 수도 있는 세상살이다.

늘 생각하건대 아는 게 힘이긴 하다.

 

무엇인가 관철되지 않은 삶,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일들에서 안다는 것은 언제나 등불을 밝혀주는 지침서가 되기에

알아야 된다.

 

나만의 글과 일상의  언어로 자신과의 대화로써

이야깃거리와 대화할 게 많다는 것을 알기에 그러할 것이니 ~

 

삶이 지루하거나 할 이야기가 없다면 …

세상살이도 밝혀 줄 등불이 사라진 느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 삶은 지루하다.

 

인생공부도 해야 하고 배우는 일도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우리들의 삶이다.

우여곡절 세상풍파를 많이 겪으신 세상살이에 경험이 많은 부모님들은

그래서 공부를 강조해 온 것인지 모른다.

 

자식이 공부를 하여 반듯한 직업을 가져야 하고

그로 인해 내가 없어도 먹고살 일을 가지게 하는   부모로서의 책임감, 

나도 그러하고 , 남도 그러할 것이니..

 

자식을 위한 정성과 노력, 그 마음이 언제나 소중할 일이지만

이젠 나를 위해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

인생공부도 좋고,지식을 연마해고 좋고 안다는 게 나를 지키는 일이기에 ~

고독해도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  

고독을 즐길 수 있고  외로워도 할 일이 있다면 그 외로움도 견디는 게 인간이다.

 

안다는 것에서 나를 잠재울 수도 , 나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더 동적인 일에 자신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도 있다.

 

뭐든 두 가지를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게 정신과 육체가 함께 움직이는 일일 거다 .

뭐든 정적인 삶과 동적인 시간을 함께 절충하고 그 의미를 찾는 삶을 살아도 좋다.

그러나 젊어서 더 공부에 집중하고

전문직을 갖고 살아왔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왜 없으랴!!

아마 물들고 싶어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직업을 갖는다면 그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아이들은 그런 지향을 하며 산다.

 

논어에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 즐기는 자를 당하지 못한다는 말을  언제나 새겨 기억한다.

 

젊어서는 몰랐던 일들을 나이 들어야 알게 되었다.

그땐 아마 시대적으로 부모님의 말씀이최고인 줄 알았기에 순종의 의미가 컸을 것이다.

지금은 또 다른 시대가 되어 젊은 아이들은 직업도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게 되고 그 시간을 고착화시킨다.

그게 요즘 시대라고 하는 것일 거다.

언제나 일하기 위해 깨는 시간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버린 길들임이다.

 

나만을 위한 명상의 시간을 만들어 온 나의 습관 같은  시간이 언제나 소중하다.

삶도 물들어 가는  과정을 겪는것이다.

 

어떤것에 물들여질까!

습관은 운명이라고 했으니 좋은 습관으로 아름답게 나이먹고 싶다.

안다는 건 침묵이다. 

 

글쓰는 이들의 마음의 울림이다. 

침묵 속에서도 기쁨이 오는 새벽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선한 공기가 창문을 통해 느껴지고 ,

새들의 노랫소리가 이른 새벽에 맑고 청아하게 들린다.

곧 날이 밝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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