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마리아 수도원에서

웹관리자 2023.03.28 18:32 조회 수 : 15

콜 마리아 수도원에서

 

가을

콜 마리아 수도원

단풍 든

떡갈나무

녹색 잔디밭 위

빛과 그림자 가득하다

십자가 첨탑을

머리에 인

목조건물이 정겹다

건물 뒤로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바다

흰 배들이 떠있다

파란 하늘에는 갈매기들 흐르는 듯,

멀리 구름 조각 몇 비스듬히 누워 있다

뒤뜰에는

벌들과 나비들 부지런히 찾아드는

꽃들,

능금나무에는 노란 열매들,

때 저린 도포자락 걸친 갈대 숲,

조약돌과 조개껍질 널린 모래사장

물속에는

피라미들이 흥겹게 군무를 추고 있다

신선한 공기

뼈 속까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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