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 마리아 수도원에서
가을
콜 마리아 수도원
단풍 든
떡갈나무
녹색 잔디밭 위
빛과 그림자 가득하다
십자가 첨탑을
머리에 인
목조건물이 정겹다
건물 뒤로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바다
흰 배들이 떠있다
파란 하늘에는 갈매기들 흐르는 듯,
멀리 구름 조각 몇 비스듬히 누워 있다
뒤뜰에는
벌들과 나비들 부지런히 찾아드는
꽃들,
능금나무에는 노란 열매들,
때 저린 도포자락 걸친 갈대 숲,
조약돌과 조개껍질 널린 모래사장
물속에는
피라미들이 흥겹게 군무를 추고 있다
신선한 공기
뼈 속까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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