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이야기

웹관리자 2023.03.28 18:37 조회 수 : 328

누이 이야기

 

봄은

자연이 만들어 내는

한 마디 말씀

뜨락의 난초는

누이가 지어 내는

덧버선 한 짝

난초가

자라면서

누이의 볼도 붉어졌다

난초가 파르르 봄바람에 떨면

누이의 가슴도 파르르 떨었다

뜨락의 난초가

무성히 노래를 부를 때

누이는

하이얀 호청에 꿈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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