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웹관리자 2022.11.11 16:33 조회 수 : 37

사랑

 

빠리의 개선문 앞의 거리에 이동식 상점이 많이 줄지어 있었다. 그곳은 기념풐을 팔기 위해

있는 곳이다. 많은 무리들이 하나하나 서있는 상점에 빙 둘러서 서로가 무엇인가를 고루고

있었다.

그 곳에서 이기리가 당도한 곳은 개선문이 우람하게 서 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기에 사다리를 세우고 자동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그 관경을 멀리서 버라 보던 한 여인인

한송이가 서서 보고 있었다.

기리는 송이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자기에게 와서 같이 사진을 찍자는 손짓을 한다.

송이는 머뭇거리고 어색해 하고 있었다. 갑자기 기리는 송이의 손을 붙들고 끌고는 자기의

옆에 세우고 착각거리는 소리를 터트리고 있었다.

둘은 가까이 있는 상점에 가서 고루기를 시작한다. 기리가 개선문이 세겨진 목걸이 하나를

고루고 자신의 목에 걸며 어떠냐 고 물어 본다. 송이는 좋다고 손뼉을 쳐주고 있었다.

송이도 또다른 모양의 개선문의 목걸이들을 만지며 손에 잡고 기리를 바라보며 웃는다.

그러자 기리는 그것을 받아 다시 자신의 목에 걸고 두 팔을 벌려 보인다. 그렇게 만난 그들은

나란히 걷기 시작하여 에팰탑 앞까지 걷고 있었다. 주위에 투명한 쓰레기통에 자신들이 들고

있던 휴지를 버리고 서서 움직이는 많은 무리들을 보고 있었다. 기리는 자신이 걸고 있던

목걸이중 하나를 송이에게 걸어 주고 둘이 사진을 다시 찍었다.

그 주위를 돌다가 표를 사고 에레베터 인으로 들어 갔다. 많은 무리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그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연스러운 동조가 이루어졌다, 둘은 처음 만난 사람같지 않게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동안 있었던 빠리의 생활을 서로 나누며 마주치는 둘의 눈동자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높이 올라 갈수록 많은 수의 무리들은 들락 날락하면서 상승하고 있었지만 그들을 아무런

느낌의 생각을 갖지 못한채 짧다고 느껴지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내려와 무리들을 비집고

나가서 주위를 둘러 본다. 그 안에 있을 때 들고 있던 음료수는 들 고만 있었지 계속 예기만

하느라 마시지는 않았다. 둘은 가까이 붙어 있었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보고

내려다 본다. 그곳에 많은 것들이 있었다. 에디슨에 대해 말하고 손짖을 하며 즐거워하는

무리들 속에 둘은 피해 다니며 움직이고 있었다. 바람이 부드럽게 불고 있었고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참을 높은 곳에 있다 내려오니 또 다른 무리들이 에레베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나와서

길가의 식당에 있는 곳을 향한다. 포도주 잔을 앞에 놓고 그동안 떠들던 둘은 조용해지기 시작

하였다. 불란서 가정식 포도주를 바라보며 입에 가져 간다. 투명한 잔에 부어진 적색의 술잔이

출렁인다. 목에 넘어가는 소리도 조심하며 한 모금씩 삼키고 있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불거진 볼을 서로 알 수가 있었다. 둘은 개선문 앞에서 만나서 다시 걷기를 시작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가까이 있는 교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은 청년들과 다시 만나고 새로운

안목의 세상을 갖게 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그들은 모여서 많은 일을 헸고 보람과

즐거움을 찾기에 젊음을 불사르고 있었다.

기리는 기타를 치며 난만들과 항상 커다란 목소리로 노레를 부른다.

 

우리는 모였다.

세계가 하나가 되어

이긴 자도 진자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열고

우리는 노래 부른다.

자유와 사랑을 위해

하나된 만남의 우리는

생명의 고귀함을 입어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숨쉬는 마음의 온기를

서로가 전하는 마음으로

온 천지에서 승리하리

 

눈을 크게 뜨고 맑은 눈동자에 서려 그는 촉촉함과 함께 난민들을 위헤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된다. 기리는 기타 반주에 맞추어서 그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다른

부서에서 봉사하는 송이는 그 손길을 즐거워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많은 청년들과 모여 모금운동도 하고 그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모여서 봉사하며 모여든

그들은 젊고 아름다운 동아리의 모임이 되었다.

기리와 송이가 걸혼식을 할 때 많은 난민들이 함께 하였고 그들은 한 식구가 된듯 기뻐하며

축복해 주었다.

송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항상 스케치북을 들고 무엇 인가를 언제나 그리고 있었다.

난민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그림도 같이 그리기도 했다. 기리는 사진 찍기를

즐거워하며 많은 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그 곁에는 송이가 있었다. 그들은 같이 동거하는

새로운 식구로 탄생 했다. 개선문이 만나게 해준 그들의 인연은 즐겁고 희망찬 날들 뿐이었다.

친해진 난민들과 세느강 위에 배를 타기 위헤서 탑승표를 구입하고 그들을 질서 있게 태우고

안내를 시작한다. 휘황찬란한 불빛을 맞이하며 배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높은 건물들이 옆에

있으며 손짖을 하며 밀어내는 그림은 그들의 가슴을 들뜨게 한다. 그들은 새로운 환경의

흐름에 소리도 못내고 조용히 커다란 눈만을 반짝이고 있을 뿐이다. 빛나는 찬란한 빛이

그들에게 전해지는 것은 이제는 살아 있다는 강한 울림의 심장 동을 느끼며 모두 고개를

쳐들고 옆을 바라 보거나 밖으로 나가서 서서 있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움추리고 있으며

또다른 어떤 용기도 낼 수가 없는듯 보였다. 움추리고 앉아 있던 곳에서도 기리의 지시를

따르기를 원하는 모양이다. 기리도 그들을 바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말로

그들이 살피는 감정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빠리에서의 생활을 즐거워 했으며 계획하고 바라는 것이 둘이 일치할 때는 그들은

흥분했으며 그동안 내면에 있었던 보석을 하나씩 꺼내는 즐거움과 같았다.

 

항상 지나치며 다니던 개선문도 애팰탑도 그들의 생활 공간에 항상 있었고 아무렇지 읺게

지나 다니는 일상생활의 일부로 붙어 있을 뿐이다. 둘이 같이 있을 때도 있지만 각자 자기의

일을 할 때도 그곳을 지나 다녔고, 같이 일을 할 때도 그곳을 오가며 다녔다. 안에서 내다 보는

풍경도 모두 익숙+한 풍경 이었다.

거리는 많은 새로운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그들의 발걸음은 바쁘게 움직이며 바뀌고 있었다.

상점들도 매일 같은 장소에서 문을 열고 새로운 손님들을 맞을 준비와 모습들의 일상을 볼

수가 있었다.

송이는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항상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는 것이 습관화 되었고

가끔은 앉아서 스케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혼로 다니는 곳은 화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언덕이다. 그곳에는 커다란 성당이 하나 있었고 수 많은 층계가 그앞에 있었으며

사람들이 그 층계에서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자주 그곳을 가다 보니 익숙한 얼굴들이 매일

그곳에 있었고 관광객들은 매일 그곳에 바뀌어 가며 수 많은 사람들이 항상 있었다. 가끔은

관광객들을 향해 일어나는 소매치기 행위도 볼 수 있었다. 성당을 들어 가서 돌아 다니는 것을

즐겨 했으며 수녀님들 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난민들의 이야기를 하며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 새로운 긍휼한 마음을 새롭게 배우기도 했다.

기리와 송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들이 다니던 길은 익숙함으로 바뀌어 가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일반 사람들과 다름이 없었다. 가끔 봉사하러 갈 때나 기리가 아프리카를

다녀 오겠다고 떠난 후에도 송이는 자신의 일과 봉사를 게으르지 않았다.

다시 돌아온 기리의 새로운 그곳의 새로운 환경을 듣고 그들이 난민들을 돌보기를 잘 했다고

다짐을 더욱 강하게 하며 그들을 위해 하나가 되었다.

둘을 새로운 계획으로 더욱 열심히 계획을 세웠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 해 더 열심히 일을

하였다.

가끔 어지렵다고 송이가 하지만 조금 쉬면 괜찮다고 해서 과로 인줄 알았다.

다시 생활을 하는 그녀가 창백해 보였다. 그녀와 같이 병원에 갔다. 여러가지 검사가 시작이

되었고 머리를 엑스레이로 찍고 결과를 기다린다.

그사이 긴장된 그들은 두손을 꼭 잡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시간이 너무 불안하다.

아직은 젊기 때문에 아무 것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것이 무었인지

모르지만 두려움을 몰고 온다. 두려워 하지 말아라 하는 말과 담대 하라는 말을 다시

되세기면서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의사의 지시를 다르며 긴장된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누워 있는 송이를 바라보며 기리가 밖으로 나가자 송이는 천장만 바라 보며 담대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의사가 조용한 목소리로 기리를 향해 말을 한다 머리에 혹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검사를 해야

알 수가 있다며 안심할 것을 종려 하고 있었다,

다시 검사가 시작되고 결과흘 기다리는 동안 둘은 손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었다.

검사 결과가 나오고 의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혹은 별로 크지는 않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치료를 시작하자고 한다.

방사선 치료를 우선 시작하면서 결과를 보고 다음을 보자고 설명해 주고 있었다. 사랄하는

사람이 아플 때 어찌 해야 하나. 자신이 대신 아파주고 슆은 심정인 것이다. 둘이 똑같이

아파야 하는 것이다. 송이는 담대하게 표정을 고치며 새로운 각오를 하는듯 맑게 기리를 바라

보고 있다.

걱정을 말라고 위로를 하며 반듯이 나울 거라고 기리의 손을 잡고 웃어 보인다.

여러 번의 방사선 치료후 머리가 엾어 모자를 쓰고 다닌다. 난민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며

봉사를 열심히 한다. 그 모습을 보는 난인들이 위로해 주며 고마움을 많이 표현하고 있었다.

난민들이 손수 만들어준 모자를 쓰고 개선문에 당도한 송이와 기리는 사진을 찍었다. 핑크빛

모자는 환한 햇빛에 더욱 푸근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다시 사진을 찍는다.. 아프거나 병이 들었다는 생각은 잊은 채 둘은 그 순간을 행복으로

채우고 있었다. 서로 바라 보며 입을 맞추는 사진도 여러 장을 찍었다. 둘이 부둥켜 안고 입을

맞추자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손뼉을 쳐주고 있었다. 송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것을 닦아주는 기리도 눈물 방울을 떨어 뜨리고 있었다.

다시 애펠탑을 향해 걷는다. 거기에는 싸늘한 철탑이 서 있었다.

그 앞에서 서 있던 휴지통에 많은 잡다한 쓰레기가 모여 있었다. 그것을 바라 보는 송이의

손을 끌고 걷기를 시작한다.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걷는다. 기리가 송이를 끌어 당겨

안듯이 조심스렵게 걷기를 시작한다.

애펠탑을 뒤로 한 채 다시 그곳을 벗어나서 식당으로 향한다. 그동안 입맛을 잃은 송이를 위해

송이가 좋아하는 양파슾을 주문하고 바라본다. 그동안 야위진 그녀가 더욱 사랑스렵다.

조금 꺼진듯한 그녀가 애처롭지만 사랑스럽다. 방사선 치료 할 떄 괴로워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밝은 모습으로 웃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따듯한 습이 나오고 그것을 먹고 있는 그녀가 보기에도 좋다. 그녀의 먹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익숙한 모습이지만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다른 음식들도 많지는 않지만 맛있게 먹고 자신 보다는 기리를 더욱 걱정하는 모습에 자신을

되돌아보며 기리는 더욱 송이의 소중함을 느꼈다.

다시 거리를 걷는다. 피곤하면 집에 가자고 하지만 송이는 더 걷자고 한다.

세느강을 건너는 다리위를 걷자고 하여 그 곳을 걷기를 시작한다. 아름다운 건물들을 사이애

든 다리를 건너며 송이는 콧노래를 부른다. 자연스럽게 기리도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강을

건너고 있었다. 집까지 걸어서 가자고 해서 걷기는 하지만 안스럽다.

업고 가자고 하니 아무 말없이 기리의 등에 업힌다.

몸이 가벼워져서 무게가 많이 빠졌음을 알 수가 있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자신을 업어 주였다고 하며 어릴 때 부르던 노래를 흥얼 거린다.

아버지가 업고 걸을 떄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항상 잠이 들었다며 힘드니 내려 달라고 한다.

 

기리는 송이를 내리고 다시 꼭 껴안고 걷는다.

집에 와서 쇼파에 누워 있던 송이가 샤워를 하자고 하여 샤워실에 들어가서 샤워하는 것을

도와주며 힘들어하는 송이의 몸을 수건으로 감싸 안고 침대에 눕힌다. 눈을 감고 숨을 몰아

쉬는 송이를 바라본다. 그 전에 건강하게 뛰어다니듯 하던 그녀가 너무 많이 변해져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오늘의 하루를 시험해 보듯 앞날이 걱정 스렵다.

다시 일상적인 생활이 시작되고 기리도 자신이 하던 일을 걔속하게 되었다.

송이는 집애서 그림을 그리고 그동안 모아둔 그림과 사진들을 꺼내 가지고 뒤적이다가

하나를 끌어 당긴다. 그것에는 난민 어린아이 한 명이 아무 두려움이 없이 앉아 있는 옆에

커다란 독수리가 앞을 보고 서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송이는 몸에 진저리를 치면서

두려움을 갖는다. 다시 그림을 그린다. 어린아이 옆에 천사를 그리기 시작 한다. 온몸에서는

땀이 솟아 오르고 억지로 힘을 모으고 있었다. 유명한 사진 작가의 사진을 두려움을 갖게 하는

분위기는 송이만 느끼는 감정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 지고 있었다. 한 없이 울고만 있었다. 막을 수가 없는 눈물인

것이다. 송이는 그동안 돌보던 난민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알기에 더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쏟아지는 것일 것이다.

기리가 집에 돌아와 사진들과 천사옆에 편한 한 아이가 우는 것이 아니라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기리는 그동안 자신도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 깊은 뜻을 가리기에는 너무

표피적인 감정만을 가지지 않았는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송이가 병원을 찾을 때 또다시 치료가 시작되었다. 혈관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약물 방울들

세기 시작하다 잠이 들기도 하였다. 일차 이차를 지나 구토를 이기지 못하고 기력을 잃을 때가

너무 어려운 시기였다.

수차례의 고통속에 의식은 희미하게 늘어져서 잘 때도 많았다.

자신의 고통은 난민자들의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다시 그들의

삶을 걱정하는 자신이 살아 있음을 실감하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리고 먼

곳으로 도망을 와도 있을 곳이 없다. 공포에 질려서 살아야 하는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머물자 더 슬퍼진다. 울고 있는 송이를 위해서 정신과 치료를 같이 하자고 의사가가 제의를 할

정도였다.

무사이 약물 치료가 끝이 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온 송이는 푸근한 가정의 아늑함을 다시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리도 송이가 편한하게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더 잘해 주지 않았나를 점검해 본다. 서로 더 애듯한 마음이 새로워 지고 미안한

마음마저 들기 시작한다.

다시 난민들을 돌보는 모임에 나가서 조금씩 도와 주기도 하며 기력도 회복 되어 가고 있었다.

커다란 벽에는 송이가 그린 그림이 겋려 있었다. 난민들과 같이 한 그림도 그 하나,하나 의

표정에서 다른 모습이지만 공통점을 볼 수가 있었다 .외로움과 두려움 그것이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담대하라는 강한 소리가 있었다.

송이가 뉴욕을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가지 말라고 하던 많은 사람들, 그중의 나도

 

하나이다. 그녀가 떠날 때 그 흥분된 모습과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불쌍한 영혼들을

돌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던 그녀의 의지를 강하여 막을 힘이 없었다.

그녀는 옳았다. 그러나 나는 할 수가 없었다.

뉴욕에 사는 내게 그녀의 죽음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음만 있을뿐 그대로 있는 나는 할

말이 없다. 사진 작가의 눈에 들어온 한장면이 그만이 갖는 마음이 아닐 것이다. 한 목숨이

천하보다 귀한 것을 알아야 할 떄다.

기리씨가 뉴욕에 와서 사진전을 가졌다. 그곳에 달려가서 송이를 보듯 반겨 주었다. 난민들과

찍은 사진전이다 그 속에서 봉사하고 있는 송이의 모습이 보인다. 행복한 표정. 그곳에 눈길이

꽂히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빠리의 송이를 맞이한 기리씨가 이렇게 살아서 그 모습을 전하고 있지 않는가.

그녀의 모습은 기리와 남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다.

젊은 청춘의 시절에 가치 있는 일을 조금이나마 하고 떠난 그녀는 오늘도 웃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뒷 모습이 보인다.

전시된 사진들을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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