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꽃

웹관리자 2023.01.22 22:09 조회 수 : 47

피는 꽃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은 항상 바쁘다. 작은 공간에 농구 ,야구, 축구 등이 나누어져 각자 모여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그 가운데를 중심으로 빙글 돌며 산책을 하며 뛰는 사람들이 보인다.

청년이었던 그였지만 구부정하게 휠체어를 밀면서 걷는 사람이 있었다.

분수가 솟아오르는 어린이 놀이 터는 부모들과 같이 나온 아이들이 신나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공원을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도 하는 모습이 보이고 강아지들과

산책하는 무리들도 보인다.

그 맞은편에 있는 고등학교에는 음식을 무료로 주는 곳이다. 이곳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코비디 나인틴 때문에 학교가 문이 닫히고 많은 사람들이 배급 받기 위해 모이고 있었다.

의료인도 입구에서 있었고 날마다 이침, 점심을 무료로 주기를 시작한 것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주택가가 주위에 있었고 담벽에는 수국과 많은 장미꽃과 아름다운 꽃들이

밖으로 활짝 피어 있었다.

머리에 헬멧을 쓴 두 자매가 자전거를 타고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서 음식을 타 가지고 가기도

한다.

휠체어를 끌고 온 노인도 보인다. 젊거나 어리거나 늙음에 관계없이 오고 가는 손길을 본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중년의 여인, 그녀는 소리를 지른다. 거리를 두기를 강조하고

경찰들도 문 앞에서 안을 오가며 보살피고 있었다.

음삭을 타 가지고 건널목을 건너면 공원에 벤치가 있다.

빙 둘러 있는 벤치에서 안을 바라 보면 아이들이 저미다 각자 자기의 운동을 하고 있었다.

깡마른 젊은 여자와 좀 덩치가 있는 청년이 앉아서 샌드위치를 뜯어 먹기를 시작한다.

이 둘은 이곳에 봉사하다 만난 사람들이다. 여자는 변호사, 남자는 병원에서 일을 하는

의사다. 서로 미래를 향해 이야기를 나누며 핏대를 올리며 논쟁이 대단하다.

마스크가 모자라서 `아우성을 치는 것이다. 친구 동료가 죽었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옮아서.

모두 서로 떨어져서 있어야만 되고 거리를 두고 아이들도 마스크를 쓰고 놀이터에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잘하고 있다고 논쟁이 대단하다. 온 국민에게 천이백불을 모두

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시국에 경제와 건강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어려울 때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을 보는 단면이었다.

그동안 흥청대고 살았던 것이다.

관광 사업과 호텔사업이 모두 막히고 비어 있는 틈을 타서 홈리스들이 죽어 갔지만 살아

있어서 누릴 수 있는 호텔 생활이다.

가족 간의 만남이 두절되고 모든 상점, 모든 학교들도 문이 닫히고 팬데믹이라는 이름이

전세계에 드러나고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은 가족끼리 집안에 모여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주부들은 손이 바빠졌다. 음식을 해서 온 가족아 함께 먹으며 그동안 보지 못하던 얼굴들도

가까이 보게 되었다. 어느 주부는 장보는 시간이 더 많이 늘었다고 하고 있지만 상점들에 많은

손님들이 줄어 들었다.

십 육만 오 천명이라는 숫자가 사망을 했다는 보고가 뉴스에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 살아 있다는 사실에 죽고 사는 문제가 대단하다. 없어지는 기업들도 많이 늘어나고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한 흑인의 사망이 커다란 여파가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고 거리 두기를 하기가

어려운 지경에도 이르게 되었다.

델리 가게를 했었다는 한 여인이 음식이 잘 나온다고 하며 공원에서 산책하다 많은 무리들이

줄을 서서 있는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있었다. 그녀의 온 얼굴은 믿을 수 있으니 먹고 즐기라고

한다.

손수 만들었다는 마스크를 쓰고 부인 자랑이 대단하다. 부인이 손수 박음질을 해서 만든 하얀

마스크를 쓰고 손으로 만지면서 강조를 하고 있었다. 흔흔한 모습을 보니 서로가

즐거워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파킹을 하고 음식을 타 가기도 하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하루도 있었다.

한구석에서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건장한 남자들이 오고 가며 공원의 화장실을 드나드는

모습도 보이고 늘어진 가지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줄기찬 빗줄기에 움직이지 못하고

차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당에서 꺾어온 수국들을 커다란 꽃병에 꽂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다.

어떠한 환경에도 변하지 않고 많은 꽃들은 피어나고 있다. 거리를 걸으면 민들레 꽃이 피어

있었고 또다른 파란색이 예쁜 작은 꽃과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모두 그대로 지나쳐 버리지만 눈을 고정하여 그것을 바라보니 많은 생명들이 계절을 어기지

않고 제자리에서 피어 있었다.

얼마 전에 잔디 깎는 기계로 모두 베어 버린 기억이 나는데 그 사이에서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 나고 꽃을 맺고 있는 것을 보고 대견한 마음이 든다. 누가 어떤 재앙을 주더라도 살아

남는 것이 있다.

교회도 모두 문을 닫고 줌으로 예배를 드린다. 학교 수업들도 모두 줌 교육으로 바뀐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만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수국을 바라보며 그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옮겨 담는다.

하얀 공간에 새로운 식구가 나타나고 꽃과 꽃사이의 명암을 넣으며 살아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그리려고 노력을 한다. 다시 색칠을 하고 여러 번 붓질을 하고 있으니 모든 걱정이

씻은 듯이 없어지고 있었다.

물만 마셔도 살아 날수 있는 생명들이 많이 있다. 다시 거리를 두면서 있을 때 번개불이

창밖을 비친다. 강한 뇌성과 함께 오고 있는 불빛에 많은 나무가 쓸어지고 사고가 많이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을 차량이 덮친 강풍이 많은 사고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시국에 비가 쏟아지는

데 밖으로 나오거나 정차하고 있는 차들이 당하고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산불이 나기도 하고 어떠한 시기의 변화에도 아랑곳 않고 일어 나는 시간들이 더 마음을

웅크리게 한다.

그림을 다 그리기까지도 변화가 없다. 그러나 꽃을 그려도 시간이 가고 그리지 않아도 시간은

가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의욕이 있는 곳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벽에 다 그려진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고 차츰 시들어 가는 수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집 앞에는 크고 탐스러운 무궁화 같은 꽃이 피어 있었다. 자주색도 분홍색도 빨강색도 너무

무성하게 피어 있으니 다시 그곳에 가까이 가서 드려다 보고 있었다. 크기 때문에 더 강하게

유혹을 한 것은 아니다. 아주 작은 꽃도 앉아서 깊이 바라보면 꽃인 것이다. 항상 꽃은 피고

있었다. 여러 가지 색과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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